[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한계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이벤트가 생길 때마다 한국은 부르르 떤다. 과거 `나비효과`는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이 감기에 걸린다는 것이었지만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제 중국이 미국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무서운 이유다. 하지만 한국에 중국보다는 유럽 위기가 더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이데일리가 개최한 `세계전략포럼 2012` 특별세션에서 발제에 나선 존 워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회장은 한국에게 중국보다는 유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커 회장은 "단기적으로 중국의 경착륙이 가장 나쁜 악재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유로존의 디폴트 사태가 가장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만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다른 국가에 대한 의존도 역시 크고 유로존 여파가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서울이나 도쿄를 가면 모든 사람이 그리스에 대해 질문한다"며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럽의 경우 금융시장 링크 수준이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은헁간 연계고리가 커서 유럽에 문제가 생기면 이로 인한 충격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좌장을 맡은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 역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이머징 국가들에게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라며 "금융시장을 통한 파급효과에 대해 많이 우려하는데 한국의 주식과 외환시장은 상당히 영향을 받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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