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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세 개 분기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지난해 2분기 기아는 3조40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13.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는 고수익 차량을 중심으로 믹스를 개선하며 깜짝 실적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RV(레저용 차량) 판매 비중이 늘어나 대당 판매가격(ASP)가 상승한 데다 환율 효과까지 봤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개선된 76.2%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판매관리비율은 0.1%포인트 상승한 10.7%를 기록했다.
◇ 판매량 소폭 감소…하이브리드 30.7%↑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줄었다. 글로벌 산업수요가 전기차 수요 성장률 둔화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기아의 1~3월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76만515대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국내에서 2.9% 줄어든 13만7871대를, 해외에서는 0.6% 줄어든 62만2644대를 각각 팔았다.
해외 판매의 경우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난 반면 인도,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모델 노후화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친환경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18.1% 늘어난 15만7000대(소매 기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0.7% 증가한 9만3000대, 전기차는 7.9% 늘어난 4만4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5% 감소한 2만대가 각각 팔렸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5%포인트 상승한 21.6%다.
◇ 하이브리드·전기차 신차로 글로벌 시장 공략
기아는 불안정한 대외 환경과 완성차 시장 경쟁 심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요에 기반한 유연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 사업 운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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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수요 기반 생산 운영 방식을 통한 효율적인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하며 카니발 하이브리드, K4 등 신차와 고수익 모델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
또 유럽에서는 EV3 론칭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중심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동화 선도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강화한다.
기아 관계자는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