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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주범' 건물 에너지 효율화에 무이자 융자 100억원

김은비 기자I 2022.10.31 11:15:00

서울시, 어린이집·주택 등 314개소 융자 승인
올해 초 예산 35억원→109억원으로 규모 확대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의 68.7%를 차지하고 있는 건물 부분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건물 에너지 효율화(BRP) 지원사업의 109억원 중 100억원에 대한 지원대상을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저낱소건물 전환 전후 비교 모습(사진=서울시)
사업 예산은 올해 초 35억원 규모였으나 사업 수요 증가로 총 109억원으로 확대했다.

서울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사용 승인 후 10년이 지난 노후주택이나 건물에서 단열창호, 단열재 교체, 엘이디(LED) 조명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면 공사비의 100%를 무이자로 융자지원 해주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사업을 진행해왔다.

시는 현재까지 314개소의 노후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에 100억여 원의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어린이집, 병원 등 173개소는 저탄소 건물로 전환을 완료해 연간 77.56티오이(TOE, 원유 1톤에 해당하는 열량으로 1TOE는 일반가정에서 약 3.2년간 쓸 수 있는 전기량)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8년 개원한 구로구 현일어린이집은 연간 7.57TOE를 사용하였으나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통해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외장재를 제거하고 준불연 단열재로 교체하여 화재 예방과 함께 4.56TOE, 연간 28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최근 3년간 융자지원사업에 참여한 94명을 대상으로 현장점검 및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해당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변하였으며, 평균 만족 점수는 9.2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 수요의 증가에 따라 내년도 예산을 120억원까지 증액 편성하였으며, 1월부터 신청을 받아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 수요의 증가에 따라 내년도 예산을 120억원까지 증액 편성하였으며, 1월부터 신청을 받아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 위기 등으로 심각한 전력난이 예고되는 가운데, 단열창호, 고효율 조명 설치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난방비와 전기료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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