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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요구에 "동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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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겸 기자I 2022.03.23 11:46:10

여영국 정의당 대표 예방 자리서 거부 의사 재확인
"비례대표제 확대, 대선거구제 두 장단에 춤출 수는 없어"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를 둘러싼 이견 탓에 국회 정개특위가 공전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오전 여영국 정의당 대표의 예방을 받은 뒤 취재진에게 “정의당과 철학적으로 공유하는 바가 있지만 현 상태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선 동의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후보들이 국민통합, 협치, 연합정치, 다당제 민주주의를 말씀하셨다. 정치개혁의 큰 방향에 대해서는 사실상 합의가 이루어진 셈”이라며 “예비 여당인 국민의힘이 좀 더 주도성을 가지고 다당제 연합정치와 다원적 민주주의를 지방에서부터 실현될 수 있도록 3~5인 중대선거구제와 `선거구 쪼개기` 금지에 대한 큰 결단을 내려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3인 선거구 제도만 하더라도 충분히 소수 정당이 도전할 수 있는 제도”라며 “선거구가 너무 넓어지면 관리에 큰 시간과 비용이 들어 기초의원이 활동할 수 없는 폐해가 있다”고 반대했다.

정의당 측의 요구가 중복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 입장에서는 당세를 확장하기 위해 비례대표제 확대와 중대선거구제 5인 선거구 설치를 동시에 추진하고 싶겠지만 이는 중복되는 제도”라며 “다당제 확립을 위해 비례대표제 확대를 선호하는지, 아니면 5인 선거구제 같은 대선거구제를 선호하는지 정의당도 의사판단을 해야 하지 않겠나. 동시에 두 가지 장단에 춤출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여 대표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 대표의 의중을 충분히 확인했다”면서 “대표가 가진 소신과 철학이 원내에서 당의 방침이 될 수 있도록 큰 결단을 요청드렸다”고 전했다.

한편 정의당은 대선 시기 심상정 후보가 강조했던 △시민최저소득 100만원 보장제 △전국민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주4일제 등 불평등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했던 5대 정책 제안서도 함께 전달했다. 여 대표는 “정의당의 정책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에 반영되고, 여야 간 정책 교류를 통한 협치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 대표는 오후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만나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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