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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과 화해했다" 믿게 한 뒤 투자 권유…친모 행방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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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07.03 06:22:49

친모 육씨, 수천만원 투자 사기 피소
휴대전화·카드 사용 흔적도 없어
경찰, 피의자 소재 불명으로 수사 중지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친모가 절연한 딸의 이름을 내세워 투자금을 받아 챙겼다는 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현재 행방이 묘연해 경찰 수사가 잠정 중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장윤정(왼쪽)의 친모 육씨.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가수 장윤정(왼쪽)의 친모 육씨.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은 장윤정의 친모 육모씨가 투자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보도했다.

피해자 A씨에 따르면 육씨는 약 2년 전 찜질방에서 처음 만나 “장윤정과 화해해 다시 왕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여줬다.

육씨는 장윤정이 출연한 TV조선 ‘미스터트롯’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고 A씨는 이를 믿고 수천만 원을 건넸다.

그러나 약속했던 수익금을 끝내 돌려받지 못하게 되자 A씨의 딸은 지난 4월 육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A씨 외에도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윤정과는 무관한 육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지만 휴대전화와 카드 사용 내역 등 일상생활의 흔적이 전혀 확인되지 않으면서 피의자 소재 불명에 따른 수사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는 사건을 종결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단서가 확보될 때까지 수사를 잠정 보류하는 절차다.

방송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휴대전화 사용이나 카드 사용 내역 등 생활 반응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타인 명의를 사용하며 숨어 지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대 사회에서 금융이나 통신 흔적이 전혀 남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상당히 시급한 만큼 육씨의 행방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사건반장’이나 경찰에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윤정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수십 년 동안 모친과 직접 연락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모친의 어떤 말과 행동도 장윤정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윤정과 친모의 갈등은 지난 2013년 처음 알려졌다. 당시 장윤정은 부모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자신의 재산이 모두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히며 “10년 동안 번 돈을 모친과 남동생이 모두 사용했고 약 10억 원의 빚까지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육씨와 남동생은 장윤정의 수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육씨가 돈을 관리했더라도 소유권은 장윤정에게 있다”며 소속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장윤정은 모친과 공개적으로 절연했으며 현재까지도 연락을 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육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인 등으로부터 총 4억15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건강상 이유로 가석방됐지만 이번에도 유사한 투자 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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