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후속편이 그려졌다.
석씨는 5번째 DNA 검사에서도 숨진 여아의 친모라고 결과가 나왔지만, 석씨는 물론이고 가족들도 여전히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딸 김모(22)씨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 및 출산을 한 후 ‘아이 바꿔치기’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미국 방위산업체 산하 연구원의 주장을 인용해 ‘키메라증’이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연구원은 “이런 희귀한 케이스, 희귀한 질환이나 희귀한 신드롬에 대해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접근하지 않으면 이건 안 보이는 답”이라고 말했다.
키메라증을 연구한 데이비드 헤이그 하버드 유기진화생물학과대 교수의 의견도 소개했다. 데이비드 교수는 “이론적으로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며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교도소에 수감 중인 둘째 딸 김 씨는 언니와의 접견에서 자신은 손톱깎이로 앞머리를 자르고, 잘 먹어서 살까지 쪘다는 말을 하면서 극단적인 현실 회피 심리를 보이고 있다.
또 석씨와 관련 임신 거부증 가능성도 제기됐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임신거부증은 생물학적으로 임신을 했지만 심리적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태아도 자신의 존재를 숨긴다. 태반에 더 찰싹 붙어서 배가 나오지 않게 보이는 특성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방송은 임신거부증이 있다면 입덧도 하지 않고 태동도 느끼지 못하며 월경도 그대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석 씨가 2018년 1월~2월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조력자 등의 도움을 받아 출산 후 자신의 딸 김씨가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