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개회식은 공동주최자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마크 밀리(Mark Milley) 미국 육군참모총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29개국의 육군참모총장 및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 공동개최자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비전통적 안보위협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공동의 적”이라면서 “많은 병력과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지상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총장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이은 15일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의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전 인류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자 도전”이라며 “이런 엄중한 시기에 뉴욕에서는 세계 각국 정상과 고위급 외교관들이 UN총회를, 서울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사지도자들이 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해결을 위해 공조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준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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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이버 공격이나 테러, 난민, 재난 등 새로운 형태의 국제적인 안보위협도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대응해야 할 도전”이라면서 “이번 PACC & PAMS 회의 주제인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공동대응’은 시의적절하고 앞으로 더 안전한 세계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도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참석해 대독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축사에서도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유엔이 결의한 대북제재에도 국제사회가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중국군 대표로 유하이타오 인민해방군 육군부사령원(중장)이 참석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군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PAC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들의 상호 유대관계를 증진하고 역내 안보현안과 공동사안에 대한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1999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군사회의체다. 한국 육군참모총장은 제10차 PACC을 미국 육군참모총장과 공동주관한바 있다. 또 태평양지역 육군관리회의(PAMS)는 1970년대 후반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미국 육군이 제안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육군 고위급 인사들이 참가해 역내 공동관심 사안 논의와 유대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1978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연례 군사세미나다. 한국 육군참모차장 주관으로 지난 41차 PAMS를 개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