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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매 보니 외국인?"…'통영 살인범' 얼굴 사진 알고 보니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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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07.01 06:24:52

AI 합성 추정 이미지 SNS 확산
경찰 "공식 자료 아닌 가짜 사진"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남 통영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20일 넘게 검거되지 않은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용의자 사진이 확산하면서 수사 혼선과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용의자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용의자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통영 강도살인 범인’이라며 한 남성의 얼굴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사진 속 남성은 모자와 복면을 착용한 모습이지만 눈매와 눈썹, 눈썹뼈 등 얼굴 윗부분과 건장한 체격이 비교적 선명하게 표현돼 있다.

해당 사진은 경찰이 확보한 용의자 모습인 것처럼 공유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용의자가 모자와 복면을 착용한 채 등장하지만 얼굴 윗부분까지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수배 전단. (사진=채널A보도 캡처)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수배 전단. (사진=채널A보도 캡처)
이에 SNS에서 확산 중인 사진은 사건 초기 공개된 CCTV 화면을 바탕으로 AI 등 이미지 편집 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얼굴을 덧입힌 합성 이미지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해당 게시물에는 “범인이 외국인 같다”, “눈매와 체격을 보니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 같다”는 등 근거 없는 추측성 댓글이 이어지며 외국인 혐오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SNS에 유포된 사진이 공식 자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 떠도는 사진은 경찰이 제공하거나 확보한 사진이 아니며 증거로 활용할 수도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지만 신속한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6시 34분께 경남 통영시 한 주택에서 6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오전 2시께 모자와 복면을 착용한 남성이 주택에 침입한 뒤 범행 후 손가방 등을 들고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강도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용의자가 범행 당시 모자와 복면, 장갑까지 착용한 데다 CCTV 영상도 흐릿해 신원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20일이 넘도록 용의자가 검거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 불안도 커지고 있다.

통영시는 주민들의 불안과 트라우마를 줄이기 위해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사건 발생 지역 일대에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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