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유명상표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여성들의 노하우를 활용한 재택 모니터링단이 위조상품 단속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온라인 위조상품 재택 모니터링단(이하 재택 모니터링단)’이 오픈마켓, 포털, SNS 등의 온라인에서 위조상품 유통 게시물을 적발, 판매를 중지시킨 건수가 1만 8105건에 달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1조 8939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22.6% 급증했다.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위조상품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특허청에 제보된 위조상품 신고 사례 5557건 중 온라인상의 위조상품 유통을 신고한 건수는 5426건으로 97.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특허청은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 예방을 위해 지난달부터 신규로 재택 모니터링단 110명을 선발, 운영 중이다.
재택 모니터링단은 모두 여성으로 구성됐다.
이는 유명상표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여성의 노하우를 활용해 위조상품의 적발 비율을 높이고,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복귀도 돕기 위해서이다.
재택 모니터링단은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30~40대가 91.8%인 101명이며, 50대 5명, 20대 4명 등이다.
지난 한달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조상품 거래 게시물로 확인돼 온라인 사업자에 의해 판매가 중지된 1만 8105건을 상품 종류별로 보면 가방이 56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발 4609건, 의류 4121건, 지갑 1220건, 시계 116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상표별로는 구찌 2548건, 루이비통 1971건, 샤넬 1759건, 나이키 927건, 발렌시아가 861건 등이며, 침해당한 상표 수는 모두 210개에 달했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올해 10만건 이상의 위조상품 게시물을 단속할 예정이고, 기획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온라인 위조상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상표권 침해뿐만 아니라 올해 3월에 발족한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을 통해 특허·영업비밀·디자인 등 산업재산권 침해 전반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