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는 2014년 9월 리아백스주를 췌장암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 이듬해 삼성제약과 리아백스주의 국내 라이센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리아백스주는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을 조건으로 허가 받은 췌장암 치료제다. 젬백스는 2015년 11월부터 총 148명의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전국 16개 병원에서 리아백스주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리아백스주는 인간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다. 텔로머라제는 염색체 양쪽 말단에서 염색체를 보호하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는 효소다. 이를 활용해 몸 속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리아벡스의 작용 기전이다. 특히 기존 화학치료제와 병용 투여 시 췌장암 환자에서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은 기존 췌장암 치료제인 ‘젬시타빈’과 ‘카페시타빈’에 리아백스주를 병용투여하고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한다. 빠르면 내년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대표는 “2015년부터 임상연구를 위한 환자 모집을 시작했는데 이제야 예정된 환자의 모집을 완료했다”며, “마지막 환자 투약이 완료되는 1년 후에는 리아백스주의 췌장암 치료 효과에 대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건부를 뗀 완전한 허가를 받아 더 많은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아백스주는 췌장암 뿐 아니라 다른 말기 암환자들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이하 응급임상)’에 따른 누적 사용 건수가 389건에 달해 국내 신약으로는 최다 사용을 나타내고 있다.
‘응급임상’은 말기 암 등으로 생명이 위급하거나 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환자에게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무상 투여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다. 리아백스주의 응급임상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5건을 시작으로 2015년 52건, 2016년 60건, 2017년 95건에 이어 올해는 11월 현재 177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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