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브로드컴(AVGO)이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제시한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에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내 반등에 나서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후 5시 32분 시간외 거래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정규장 대비1.7% 상승하며 373.50달러까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전일 대비 0.66% 하락 마감한 주가는 실적 공개 이후 3% 넘게 빠지기도 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브로드컴이 공개한 2026년 7월 말 기준 3분기 실적은 월가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 월가는 매출 약 294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3.22달러를 예상했으며, 결과는 각각 295억9000만 달러와 3.32달러를 내놓으며 이를 웃돈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실적 발표 전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핵심 쟁점은 2027 회계연도 인공지능(AI) 매출이 자체 전망치인 12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1500억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대치와 실적 사이의 간극이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10월 말 기준 4분기 매출액은 약 34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브로드컴은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350억5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4분기 AI 반도체 매출은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가며 가이던스 217억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 213억3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브로드컴의 맞춤형 반도체 사업은 주요 기술 기업들이 엔비디아(NVDA)의 AI 프로세서에 대한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브로드컴 또한 AI수요가 반도체 공급망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제조 능력을 확대하고 개별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삼성전자와 다년간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실적은 브로드컴의 AI 부문 경쟁력을 보여주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 전망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맞춤형 반도체 공급업체를 다변화하는 환경에서 브로드컴이 강력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