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자율주행·로보틱스·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내러티브’를 완성하는 필수재 성격의 코어 산업으로 2차전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확산이 배터리 수요의 성격을 바꾸며, 소재·폼팩터·리싸이클링 전반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정 연구원은 EV 시장 대비 규모는 작더라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미래 산업이 커질수록 배터리는 ‘필수재’로서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EV와 달리 공간 제약이 크고 표준화가 어렵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의 고부가 사업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2차전지 관전 포인트로 △삼원계 △원통형 △리싸이클링을 제시했다. 현대차 ‘아틀라스’의 CES 시연이 시사하는 바는 “현존 배터리 스펙만으로도 산업 현장에서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1대에 탑재 가능한 배터리 용량은 2~4kWh 수준(1.5kWh 2팩)이며 구동 시간도 작동 방식에 따라 2~4시간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산업용은 삼원계 배터리, 야전·항공용은 전고체 배터리가 적용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폼팩터는 초기에는 원통형이 주력이 될 것으로 봤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요구하는 고출력·고밀도를 충족하려면 하이니켈 양극 소재가 필요하고, 하이니켈 양극재는 스웰링(부풀음) 현상에 취약해 외형이 견고한 원통형이 적합하다는 논리다.
리싸이클링 산업의 성장 여지도 강조했다. EV의 충전 주기가 월 3~5회 수준인 반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하루 4~6회에 달할 수 있어 배터리 순환 사이클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원계 배터리의 충방전 수명(약 1000~2000회)을 감안하면 1년에 1회 이상 배터리 교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리싸이클링 산업이 성숙해지는 ‘양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2차전지 밸류체인에 새로운 내러티브가 형성된 점은 주가 모멘텀에 긍정적”이라며, 관련 기업 밸류에이션은 PBR 기준 역사적 평균치에 수렴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미래 산업 변화에 대한 이슈 체크가 필요하며, 특히 리딩 기업과의 협업 및 시너지 구조가 수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폴트 난 홍콩 빌딩에 추가 투자…국민연금 수천억원 날릴판[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2300040t.696x1043.0.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