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유빈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이 보유했던 티르티르 잔여 지분 36.4%를 모두 매각하고 대표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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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르티르는 인플루언서이던 이 전 대표가 사람들이 자신의 물광 피부에 관심이 많다는 데서 착안해 2017년 시작한 브랜드다. 피부가 예민하던 그는 자극 없이 온 가족이 쓸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며 도자기 크림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특히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은 한국보다 습기가 높고 화장 지속력을 중시하는 일본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국민템’으로 떠올랐다. 미국에서 흑인 뷰티 크리에이터 달시의 지적에 색상을 40개로 확대하며 소비자 요청을 적극 반영했고, 그 결과 지난 6월 한국 메이크업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미주 아마존 전체 뷰티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창업 직후인 2018년 122억원에서 2022년 1237억원, 지난해 171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는 티르티르의 주요 시장이 국내에서 해외로 이동한 만큼 전문 경영인이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낫다는 판단 아래 잔여 지분까지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티르티르 매출액 비중을 보면 일본과 미국이 각각 47.1%, 27.5%로 과반을 차지했고 국내 비중은 22%에 그쳤다.
이 전 대표는 “티르티르가 이제 전 세계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고 글로벌 1등 뷰티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기쁘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사임 후 행보는 아직 정해지진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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