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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맥도날드과 버거킹에 이어 미국 3위 햄버거 체인 웬디스(Wendy‘s)까지 직영점을 대거 처분할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웬디스는 자금 마련을 위해 올해 미국내 직영점 380곳을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전환하고 내년 캐나다 매장 100곳을 포함해 북미에서 260개 매장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내년까지 총 640개 매장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이날 웬디스 주가는 7% 상승했다.
웬디스는 당초 내년 중반까지 500개 매장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해 자체 매장을 5% 선으로 줄인다는 계획이었다. 웬디스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6515개 매장 가운데 95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웬디스는 이달중 미국 오하이오주(州) 제인스빌에 있는 베이커리 사업부터 매각한다. 이 베이커리는 매장에 들어가는 샌드위치 빵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 규모는 6180만달러에 이른다.
에밀 브롤릭 웬디스 최고경영자(CEO)는 “탄탄한 운영을 통해 성장 기회를 찾을 것”이라면서 최대 4억7500달러(약 5136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글로벌 패스트푸트 업체들은 최근 웰빙(Well-being) 트렌드로 인해 극심한 경영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패스트 푸드업체인 맥도날드와 경쟁사인 버거킹 등이 잇달아 턴어라운드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4일 맥도날드는 현재 전세계 약 3만6000개 매장 가운데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는 3500개 매장을 2018년까지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매장 비율은 전체 81% 수준에서 90%로 확대된다. 버거킹도 최근 미국과 캐나다내 7300여개 매장 가운데 1%만 빼고 모두 프랜차이즈로 전환했다.
한편 웬디스는 이날 구조조정 계획과 함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웬디스의 순이익은 2750만달러, 주당 7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 순이익 4630만달러, 주당 12센트 보다 40% 감소했다. 다만 톰슨로이터 전문가 전망치인 주당 5센트는 소폭 웃돌았다.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10.9% 하락한 4억4620만달러로 집계돼 톰슨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4억7560만달러를 밑돌았다. 동일 점포 매출은 3.2% 늘었으며 이 중 직영점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이 각각 2.6%, 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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