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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고객들은 대형마트에서 과일을 구매할 때 객관적 기준 없이 직원들 또는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거나 자신의 노하우로 과일을 선택해왔다. 이에 이마트는 이번 당도 표시제 시행을 통해 과일 맛의 척도로 평가되는 ‘당도’를 공개해 고객들의 선택을 돕는 동시에 이마트 과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수박·사과·배·참외 등 당도선별기를 통해 당도 측정이 가능한 9개 품목은 상품별 기준 당도를 상품 패키지에 표시하며, 과일 특성상 당도선별기 활용이 어려운 딸기·포도·복숭아 3개 품목은 일 10회 샘플 당도 측정으로 평균 당도를 산출해 판매한다.
이마트는 산지 당도 측정뿐만 아니라 매장 역시 입고된 상품들의 당도 오차범위를 줄이고 고객 신뢰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격주로 기준 당도 적합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단 ‘새벽에 수확한 딸기’와 같이 당도보단 신선도가 핵심인 일부 기획 상품들의 경우 당도표시제 적용이 제외되며, 시즌 진행에 따라 당도 편차가 큰 상품군은 메인 시즌에만 당도 표시를 적용한다.
최진일 이마트 그로서리 담당은 “이마트 과일 당도표시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과일의 맛을 이마트가 보다 직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고객에게 제시하는 고객관점의 과일 선택 기준”이라며 “당도표시제가 과일 선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객들이 과일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단연 ‘당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이 과일류 구입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1순위로 맛(당도)이 40.8%를 기록하며 품질(22.8%), 가격(18.6%)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농촌진흥청의 지난해 농식품 소비트렌드 분석에서도 고객들이 과일 구매시 바라는 점으로 ‘당도표시’가 97.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