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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성폭력 후계자를 시장으로 만들지 않을 것 확신"(종합)

권오석 기자I 2021.04.04 19:00:11

선거 전 마지막 주말…부산 남구·동래구 등 선거 유세 지원
"과연 이 나라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됐나" 일갈
"文정부 4년 동안 성취 없어" 지적도

[부산=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선 마지막 주말에 부산을 내려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김 위원장은 “성폭력 후계자를 절대 시장으로 만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형준(오른쪽)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남구 LG메트로시티 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4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지지 유세를 통해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지난 4년 간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다”며 “4월 7일 보궐선거는 과거 오거돈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발생한 선거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성폭력 후계자’로 규정한 셈이다.

그는 “4년 동안의 지난 우리나라를 평가할 때 여러 부산시민이 잘 알겠지만 과연 이 나라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됐나. 공정은 온 데 간 데 없고, 정의를 찾을 곳이 없다”며 “무엇을 성취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는 게 문재인정부의 지난 4년이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국민은 정부를 믿어야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데 정부가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계획 없이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러니 국민이 어떻게 자기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겠나”라며 “박 후보를 시장으로 당선시키는 게 문재인정부를 심판하는 첫 신호 울리는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무능이 아니라 위선이다, 그 위선에 대해 국민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며 “말 그대로다. 이 정권은 세상 깨끗한 척 다했고 서민을 위한 척 다했고 세상 정의로운 척을 다했는데 전혀 깨끗하지도, 서민을 위하지도, 정의롭지도 못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들 임대료 하나도 못 올리게 임대차 3법을 마련해놓고 자기들은 (법안 실시) 직전에 전세 임대료를 확확 올렸다. 이게 깨끗한 정권이냐”며 “일자리 만든다고 난리치고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화 할 것처럼 세상 홍보 다하더니 좋은 일자리 195만개를 없앴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부산 유세 일정을 마친 김 위원장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중대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중대 결심이라면 후보 사퇴 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아울러 지난 2~3일 진행한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한 것을 두고는 “이번 선거가 중대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야당에 유리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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