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관련 질문에 “경유 수출을 금지할 경우 휘발유 가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경유 가격은 낮출 수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의 에너지 생산시설과 수출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경유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현재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경유 공급 차질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더욱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장관은 “중동에서 들어오던 경유 수출 물량 일부가 줄었지만 현재 이를 복구하고 있고, 중국의 경유 수출 물량도 사라졌다”며 “따라서 상당히 많은 공급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 새로운 경유 공급과 관련한 발표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미 행정부는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유 평균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6.53달러(약 8881원)에 근접했다. 중서부 곡창지대 가격은 더 높아 일리노이주 평균 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6.82달러(약 9275원)를 기록했다.
경유가 트럭과 농기계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미 농촌 지역과 공화당 강세 지역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이오와와 네브래스카처럼 공화당이 수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역에서도 선거전이 예상보다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일부 공화당 전략가와 의원들은 유권자들이 연료비 상승에 대한 불만을 공화당 후보들에게 쏟아낼 경우 공화당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유 수출을 제한할 경우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해 오히려 미국 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이다. 또한 상원이 곧 중간선거 전까지 휴회에 들어가는 등 경유 수출 금지안이 조만간 입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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