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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95개 정원이 한가득…서울정원박람회 개최

김보경 기자I 2018.10.02 10:00:00

10월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개최
자치구 정원, 정원산업전 특화정원 등 볼거리 가득

프랑스 작가 ‘아모리갈롱’ 초청정원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형 정원박람회 ‘2018 서울정원박람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신규 정원 81개소와 작년에 조성하고 존치한 정원 14개소 등 총 95개소의 정원이 마련됐다. 아울러 다양한 부대행사까지 무려 11만3000여㎡(잠실야구장 경기장 면적의 약 8배)의 대규모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2018 서울정원박람회’를 내일 3일부터 9일까지 여의도공원에서 개최한다. 시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정원을 보며 쉬고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박람회의 주제를 ‘서울피크닉’으로 정하고, 박람회가 진행되는 7일간을 그린위크(Green Week)로 명명하였다.

작년 서울정원박람회는 5일 간 68만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박람회 기간을 7일로 연장해 더욱 수준 높은 정원, 다양한 프로그램, 볼거리 풍성한 전시 등 작년 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국내외 유명 조경가 초청 정원

문화의마당 동쪽 ‘C-47 비행기전시관’ 앞에는 둥근 터널 형태의 정원이 조성됐다. 마치 이글루 같기도 하고, 풍선모양 같기도한 이것은 프랑스의 벽면녹화의 거장, 아모리갈롱(Amaury Gallon)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그린버블(Green Bubble)’ 정원이다.

프랑스 출신의 초청작가 아모리갈롱은 2014년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에이 디자인 어워드 그린 디자인 부문’, ‘2016년 레 빅투아 듀 페이샤즈의 악사 행잉 가든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초청정원 그린버블은 삭막한 도시의 분위기와 나빠지는 대기환경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녹색이 주는 건강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초화류들을 화분에 심고 터널형태의 프레임에 걸어 행잉가든 형태로 조성한 정원이다.

아울러 국내 주택정원 분야에서 대표적인 전문가라 할 수 있는 김용택 소장을 초청했다. 작품명은 ‘꽃밭·텃밭’. 김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일종의 피크닉으로 생각해, 사람들이 정원에서 꽃도 기르고 채소도 재배하며 각자의 방식대로 여유있는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원형의 정원을 조성했다.

이 외에도 잔디마당을 따라 걸으면 실력 있는 정원 작가들이 만든 정원 7개소와 국립수목원, 제이드가든 등 국내 유수의 수목원에서 준비한 정원 2개소, 학생과 시민의 정원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포미터가든 20개소 등 크고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자치구정원·정원산업전 특화정원

두 번째 메인 볼거리는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 조성돼 있는 자치구정원 25개소이다. 서울시는 그간 3회의 정원박람회를 진행하며 총 49명의 정원작가를 배출했다. 이 중 15명의 작가가 자치구와 매칭되어 각각의 자치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반영시킨 아름다운 정원을 탄생시켰다.

정원·조경 대표 기업이 조성한 정원산업전 특화정원은 서울정원박람회에서만 볼 수 있는 정원 및 조경관련 기업들의 정원 작품이다. 정원·조경기업의 단순한 제품홍보가 목적이 아닌 서울피크닉을 주제로 시민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정원 7개소를 조성했다.

그 외에도 정원용품 관련 업체 32곳이 부스 운영을, 유럽의 다양한 홈 가드닝 용품과 인테리어 화분, 정원용품을 취급·판매하는 업체 2곳이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가든센터에 자리 잡고 있으니 정원이나 텃밭을 가꾸는 등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방문해 볼만 하다.

김용택 작가 초청정원 조성
◇피크닉 축제 같은 개막식

네 번째 메인 볼거리는 메인무대(피크닉 스테이지)이다. 서울피크닉이라는 주제에 맞게 개막식 등 주요행사가 진행되는 중앙무대를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조성해단순한 야외단상이 아닌 마치 하나의 큰 정원처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다.

높은 단상이 있고 일자형 뒷벽이 있어 일방향적으로 진행되는 기존의 무대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관람객과 하나가 되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잔디무대를 마련했다. 백월은 목재팔레트를 병풍으로 만들어 세웠고 다양한 식물을 걸어 구성했다.

특히 3일에 개최되는 개막식은 시민들이 피크닉에 참여하는 것처럼 격식 없는 자연스러운 축제 분위기로 진행할 계획이다. 개막행사는 무대의 단상을 없애고 잔디밭 위에서 시민들과 함께 피크닉분위기 속에서 내빈소개 및 인사말씀을 진행할 예정이다.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여의도공원 잔디마당 내 메인무대(피크닉스테이지)에서 가을밤의 정원음악회, 가든시네마, 밴드공연, 소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계속되며, 아이와 함께 하는 정원체험, 미니어처 한글정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18 서울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정원전시와 정원문화 교류 차원을 넘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행복을 전하고자 노력했다”며 “전문 작가와 시민들이 만든 소중한 정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여의도공원에 존치되거나 각 자치구와 시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이루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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