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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입맛 변심‥발빼려는 맥도날드·얌브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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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16.08.04 11: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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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매각하거나 프랜차이즈화 시도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얌브랜즈나 맥도날드 같은 글로벌 패스트푸드업체에게 중국은 얼마 전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중국인의 입맛이 급속히 서구화하면서 시장은 급속히 커졌기 때문이다. 흐름을 제대로 탔던 두 거인에게는 자연스레 천문학적인 수익을 안겨줬다.

하지만 잇따라 터진 불량 식품 파문에다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현지에서는 패스트푸드업계의 좋은 시절은 다 갔다는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얌브랜즈와 맥도날드는 중국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발을 빼려 시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뜻 대로 안되는 분위기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KFC와 피자헛을 거느린 얌브랜즈와 맥도날드의 중국 사업규모가 계속 쪼그라드는 추세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두 거인은 한때 중국시장을 과점하다시피 했다. 얌브랜드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2012년 40%에 육박했다. 맥도날드도 2013년 16.5%를 차지했다. 그런데 작년에는 각각 23.9%, 13.8%까지 떨어졌다.

2014년 불량고기 스캔들과 조류 독감,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같은 안팎의 악재가 불거졌고, 중국인들이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패스트푸드 보다는 전통적인 중국음식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들에게는 치명타가 됐다. 애널리스트는 “패스트푸드 기업의 봄날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다.

이러면서 얌과 맥도날드는 중국 사업부를 분사하려는 중이다. 얌브랜즈는 중국 법인 지분 20%를 팔려는 중이고 맥도날드도 중국 직영점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기업이 매각 조건을 빡빡하게 제시한데다 가격마저 높게 불렀기 때문이다. 얌브랜즈는 중국 사업파트너에게 지분을 넘기는 쪽으로 선회했고, 맥도날드도 잠재적인 인수자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리 레이화 중국정법대학 교수는 “꽃(사업)은 시들게 마련”이라면서 “지금 팔지 않으면 5년 뒤에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얌브랜즈와 맥도날드는 일단 입맛의 현지화와 고급화를 통해 난관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입맛은 이미 고급화, 프리미엄화 하는 중이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하오융창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CCFA) 부회장은 “얌브랜즈와 맥도날드 브랜드의 인지도는 높지만 소비자의 마음 속에서는 유행에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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