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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주에 토마호크 미사일 220기 판매 승인

방성훈 기자I 2023.03.17 14:35:07

오커스 정상회의 계기 호주 구매 요청 따른 결정
앞서 판매키로 한 핵잠수함 및 호주 해군함정에 탑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핵잠수함에 이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220기를 호주에 판매하기로 했다.

(사진=AFP)


1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호주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사일 전문 생산업체인 레이시온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220기 판매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거래 규모는 유지보수 및 병참 지원을 포함해 총 13억호주달러(약 1조 1350억원)다.

이번 거래는 미국과 영국, 호주가 참여하는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3개국 정상은 지난 13일 미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향후 20년 동안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새로운 핵잠수함 함대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과 자원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당초 계획보다 10년 앞당겨 2030년대 초반께 호주에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최소 3척, 최대 5척을 판매하기로 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이들 핵잠수함 및 호주 해군함정에 탑재될 예정이다.

1991년 걸프전에서 처음 사용된 토마호크 미사일은 부스터 포함 길이 6.25m, 무게 1.6톤, 탄두중량 450kg으로 속도는 음속을 밑도는 마하 0.74(시속 913.6km)다. 재래식 탄두 또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매우 낮은 고도에서 아음속 운용이 가능해 다양한 임무에 쓰인다. 이번에 판매 승인된 미사일은 블록V형 최대 200기, 블록 IV형 완전조립 미사일(AUR) 최대 20기 및 관련 장비다. 두 미사일 모두 사거리가 1600km이상이다.

그동안 영국만이 미국으로부터 토마호크 미사일을 구입했으나 최근 방어능력 강화를 추진하는 일본이 수백기 구매의사를 밝혔고, 이번에 호주까지 구매에 나선 것이다. DSCA는 성명에서 “미 해군 및 기타 연합군과 상호 운용할 수 있는 호주의 (군사) 능력과 상호 이익이 되는 임무에 대한 기여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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