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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는 지난 7월 정몽규 전 회장이 13년간의 재임을 마치고 물러난 뒤 차기 회장 선출을 준비해 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K-축구 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선거인단을 약 2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FIFA는 대규모 선거인단과 온라인 투표 방식이 비밀투표 원칙을 훼손할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축구계 각 대표 집단의 참여를 확대하는 총회 중심의 선거 제도 개편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이번 주 예정했던 임시 대의원총회와 이사회를 연기하고 선거 관련 정관 개정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연내 회장 선출은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현행 규정상 내년 3월까지 새 회장을 뽑아야 한다.
축구협회 측은 “FIFA의 권고 사항을 반영한 정관 개정과 선거 방안을 추가로 논의해 가능한 한 빨리 회장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 개입 논란과도 맞물려 있다. FIFA는 지난 8월 혁신위원회 활동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으며, 이번 서한에서도 회원 협회의 FIFA 정관 준수 의무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는 선거의 대표성을 높이려는 개혁 취지와 FIFA가 요구하는 자율성·비밀투표 원칙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