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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고평가 논란 겪은 ‘몸값 1조’ 세미파이브…정정해도 평가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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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I 2025.11.24 09:30:04

[직썰! IPO-세미파이브] ②
10명 중 6명 “공모가 비싸다” 4명 “합리적”
반도체 업종 전망 긍정적…PER 평가 적절
피어그룹서 美 제외…체급차이 완화 노력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세미파이브도 고평가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공모가 산정에 활용된 비교기업이 모두 해외 기업으로 구성되면서 체급 차이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다만 기업공개(IPO) 전문가 설문조사에선 고평가와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비슷한 수치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세미파이브도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밸류에이션 기준을 조정하는 등 시장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국내 증권·운용사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유효응답자 30명 중 14명(46.67%)은 세미파이브 공모가 수준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응답했고, 11명(36.67%)은 ‘합리적이다’라고 답했다. ‘매우 합리적이지 않다’는 3명(10%), ‘매우 합리적이다’는 2명(6.67%) 순으로 반대 입장이 뚜렷하게 갈렸다.

세미파이브는 오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4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7080억~8092억원이다. 지난달 17일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했으나, 이후 시장 일각에서 나온 고평가 우려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로 이달 7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정신고서에서 눈여겨 볼 점은 피어그룹 변화다. 세미파이브는 시가총액이 특히 높은 미국계 비교기업인 시놉시스와 램버스를 제외하고 피어그룹을 대만계 반도체 설계사 △패러데이(46.87배) △알칩(41.80배) △GUC(49.35배)로만 재구성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시놉시스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은 43.54배 수준이지만 시가총액이 150조원을 상회해 대표적인 고평가 요인으로 지목되던 기업이다.

피어그룹 변화에 따라 PER은 기존 45.36배에서 46.01배로 상승했다. 주당 평가가액도 2만8413원으로 기존(2만8007원)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할인율을 기존 25.0~14.3%에서 26.1~15.5%로 높여 공모가 희망밴드를 2만1000~2만4000원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피어그룹과 할인율 정정으로 시가총액과 체급 차이 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한 셈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다만 바뀐 피어그룹에도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한 상태다. 설문에 참여한 시장 전문가 중 절반인 15명은 피어그룹 선정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고, 12명은 ‘적절하다’고 답했다. 부정 응답자들은 ‘수익성과 외형 규모 면에서 피어그룹과 격차가 크다’(30.95%), ‘주요 사업 및 상품 등 사업모델에 차이가 있다’(19.05%), ‘국가별 규제·감독 및 영업환경에 차이가 있다’(16.6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세미파이브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 조명현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국내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다. 저비용·고효율 설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AIoT), 고성능 컴퓨팅(HPC)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시스템온칩(SoC) 및 ASIC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후 적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2026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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