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9월 귤 주산지인 제주도는 이상 기후로 감귤·만감류 열과 피해가 커져 출하량이 대폭 줄었다. 롯데마트·슈퍼는 기후 변화로 과일 재배 산지가 북상하는 점을 고려해 내륙에서 대체 산지를 확보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이날부터 ‘충주 레드 탄금향’(1.5㎏·박스)을 1만 6990원에 판매한다. 사전 계획을 통해 운영 물량을 지난해보다 60% 이상 확대한 50여톤(t)을 확보했다.
탄금향은 충북 충주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 육성한 대체 작물로 제주도 외 중부 내륙 지역에서 최초 재배에 성공한 감귤 품종이다.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접한 감평(레드향)의 일종으로 풍부한 과즙·향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탄금향은 감귤류가 성장하기에 좋은 기온을 유지하는 ‘수막’ 방식으로 재배돼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으로 높다. 수막 재배는 비닐하우스를 이중 구조로 만들어 안쪽 하우스에 지하 암반수를 흘리고 수막으로 감싸 한겨울에도 영상 기온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내륙 산지 재배 특성상 제주도 지역보다 공급·유통 과정이 짧아 한 달가량 더 빠르게 출하가 가능하다.
앞서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1월 기후 변화로 주산지가 아닌 내륙 산간·강원도에서 재배한 ‘양구 펀치볼 사과’를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이승한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상품기획자(MD)는 “한반도 과일 재배 북상 현상에 대응한 산지 다변화를 통해 내륙 감귤인 충주 탄금향 운영을 확대하는 등 기후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산지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산지의 상품들을 발굴하고 이상 기후 상황 속에서도 신선한 고품질 과일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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