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 운영 기본계획'
'학령인구 감소·주민들 학교 시설 공유 수요↑' 방안
지자체 시설, 학교와 함께 쓰고…학교도 시설 개방↑
대표사례 '매헌초'…수업은 교실서·체육은 근린공원서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늘고 학교시설 개방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시설을 공유할 방안을 내놓았다. 학교 전용 공간으로 운영됐던 운동장, 식당, 미술실·실험실 등 특별교실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고, 자치구 부지와 시설을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 2017년 7월 28일 서울 성북구 숭덕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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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Two-Block School)’ 운영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모델은 학생 교육활동에 필요한 공간인 학교블록(School Blcok)과 학생과 지역주민이 시설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블록(Community Block)으로 나뉜다. 학교용지 내에서 교육만을 위해 사용되는 일반교실, 관리실 등의 공간은 ‘섹션 1’, 학교용지 안에 있지만 학교와 자치구가 함께 운영·사용하는 체육관, 수영장, 도서실, 체육시설 등은 ‘섹션 2’로 구분한다. 시교육청은 섹션 2에 급식실, 특별교실, 운동장 등도 포함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섹션 3’은 학교 밖 지자체 부지에 속해 지자체가 공간을 관리·운영하지만 학교도 이를 사용할 수 있다. 공영주차장, 어린이집, 자치구 운동장 등이 예시다.
섹션1부터 섹션3을 학교별·지역별 특성에 맞게 조합해 4가지 모델을 운영할 수 있다. △개편형 모델1(섹션1+섹션2) △개편형 모델2(섹션1+섹션3) △신설형 모델3(섹션1+섹션2+섹션3) △미래형 모델4(섹션4)가 있다. 모델1은 운동장과 특별교실, 급식실 등을 학교 전용 공간이 아닌 개방 공간으로 확대해 지자체 관리·운영 비중을 높인다. 모델2는 학교 내 시설은 학생들만 이용하도록 하고 체육 활동 등은 지자체 시설을 사용하는 모델로, 현재 서초구 매헌초가 양재근린공원 내 운동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 모델을 운영 중이다. 모델4는 학교용지 확보가 어려울 경우 지자체 부지, 시설로만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협력이 필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자원을 공유하는 만큼 자치단체와의 협의(협약)를 통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분담하고 이를 조율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공유학교 모델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교육청이 26일 발표한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Two-Block School)’ 운영 기본계획 중 유형별 모델(안). (자료 제공=서울시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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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이 26일 발표한 ‘지역사회 공유 학교 모델(Two-Block School) 운영 기본계획 추진(안). (자료 제공=서울시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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