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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추석 명절 농축산물 수급 관리를 위해 16일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책반을 구성하고 수급상황을 일일 점검한다고 1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추석 명절 수요 대비 과일류와 축산물의 공급은 양호하지만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생산량 감소와 기상 여건에 ·따라 수급 상황이 유동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14개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추석 수요가 본격화하는 18일부터 정부 비축 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평시대비 공급량을 1.5배 수준으로 늘린단 계획이다.
통상 10대 성수품을 관리해왔던 것에 마늘, 양파, 감자, 잣 등을 더해 관리 품목을 14개로 늘리고 공급 물량도 예년 추석 대비 확대한 것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전반적인 고물가 상황에 추석도 이르게 맞게 돼 어려운 상황”이라며 “통상 추석 성수품 공급을 평시 대비 1.4배 늘린 것과 비교해 10%포인트를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배추, 무, 사과, 배, 마늘, 양파, 감자 등 농산물 공급을 2.2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을 1.3배, 밤, 대추, 잣 등 임산물을 3.1배 늘린다.
특히 사과, 배 등 선물꾸러미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전 2주차에 전체 공급량의 40.7%(5만 8848t)를 집중 공급하고, 추석 전 3주 차에 31.4%(4만 5299t), 추석 전 1주 차에 27.9%(4만 334t) 순으로 공급량을 배분해 가격 안정화를 꾀한단 계획이다.
비축 물량 공급과 함께 양파에 대해선 9.2만t에 10% 할당관세를 새롭게 적용하고, 마늘은 TRQ(저율관세할당) 물량은 2.4만t으로 늘린다. 홍인기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양파에 대해서도 TRQ 물량을 검토했지만 현재 TRQ 물량 한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 들어오고 있어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실질적인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한 할인 행사도 병행한다. 농식품부는 1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농축산물 할인대전 기간 내 농축산물 할인쿠폰 예산을 월 90억 원에서 최대 450억 원까지 확대하고, 14개 추석 성수품 및 물가부담 경감을 위해 필요한 품목을 추가로 선정해 20~30% 할인한다.
또 할인행사별 1인당 할인 한도를 1만 원에서 2만 원(전통시장·로컬푸드 직매장은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높이고, 행사 품목에 대한 유통업체 자체 할인(10~20% 추가)과 연계해 할인 폭을 확대한다.
아울러 성수기 농축산물 부정유통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원산지·축산물이력관리 등 부정유통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이와 함께 포유류·가금류 도축장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 및 제수·선물용 농축산물에 대한 안전성 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정욱 국장은 “채소류와 사과, 배 등의 물가가 특히 문제인데 폭염과 폭우 이후 태풍이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과일류의 조기 수확을 독려하고 채소는 작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병해충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