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일본 니혼게자이신문은 9일 치러진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문 당선인이 위안부 문제 등 한일 협정 재협상을 요구하고 영토 문제에서 일본과 대립각을 세워왔다며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변화가 불가피하다”고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신조 아베 일본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말 합의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문 당선인은 무효를 주장하면서 일본의 법적 책임과 사죄를 명확히하는 재협상을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7월에는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다케시마(한국명 독도)를 방문했으며 같은해 12월에 체결된 한일 군사 정보 포괄 보호 협정에 대해서도 다케시마 문제에 한일이 대립하는 가운데 체결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재검토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2월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산의 소녀상 철거 및 이전 반대 의견이 78%를 차지했고 한일협정 재협상을 요구하는 의견도 70%에 달했다”며 “박근혜 전 정권과의 차이를 선명하게하기 위해 문 정부는 당분간 여론의 지지를 기대하는 정권 운영해 기댈 전망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이에 따라 위안부 합의 재검토를 거부하는 아베 정권과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