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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P&G는 월마트의 강력한 유통망이 필요했고, 월마트도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을 보유한 P&G의 상품이 절실해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기준으로 월마트에서 판매된 P&G 제품은 100억달러 어치가 넘는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둘 사이의 긴장감이 커졌다. 그 중심에는 두 회사의 성장정체가 있다. 월마트는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데다 인건비 부담도 커지면서 작년 연간매출이 뒷걸음질쳤다. 1970년 이후 매출 감소는 처음이다. P&G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05년 이후 연 10억달러 어치가 넘게 팔리는 인기상품을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707억달러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P&G는 비용절감을 위해 2012년 이후 2만명을 내보내야 했다.
둘 사이의 갈등은 월마트가 온라인 비중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려 인기가 떨어진 P&G 대표 상품 대신 경쟁사 제품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폭발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시장을 강화하고 매장 직원의 임금을 높이는 과정에서 납품업체에 비용을 절감하라는 압박을 강화했다. 온라인 비중이 커지면 비축 재고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월마트로서는 아마존 같은 경쟁자와 맞서려 꺼낸 고육지책이다. 하지만 P&G처럼 월마트 판매 비중이 높은 업체는 직격탄을 맞는 구조다.
작년말 월마트가 P&G의 대표 세재인 타이드 대신 경쟁사인 독일 헨켈의 퍼실을 매장 중심에 깔자 앨런 래플리 최고경영자(CEO)가 월마트를 향해 가시돋힌 경고를 쏟아냈을 정도다.
게다가 최근 두 회사 모두 새 CEO가 이끌고 있다. 떨어진 매출을 만회해야 주주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공격적 경영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두 기업의 틈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