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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I&C "든든한 모회사 덕분에 올해 흑자전환 기대"

하지나 기자I 2013.05.21 15:31:05

지난해 4월 패션그룹형지 계열사 편입 후 시너지 본격화
바우하우스 아울렛 인수에 따른 유통망 확대 효과도 기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우성I&C가 패션그룹형지에 편입된 후 1년여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의 기초를 다졌다. 패션그룹형지와의 시너지와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올해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

김인규 우성I&C 대표이사(사진)는 2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남성의류브랜드 ‘예작’으로 알려진 우성I&C는 지난해 4월 패션그룹형지의 관계사로 편입됐다. 현재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40.9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우성I&C는 비용절감 및 품질개선에 큰 변화가 있었다. 부실 매장을 정리하면서 160여개에 달하던 매장수를 135개로 축소했다.

최근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다시 151개까지 늘었지만 점당 매출은 20%가량 증가했다. 패션그룹형지의 중국 상해지사를 활용하면서 국내 생산 의존도도 83%로 낮추면서 원가를 절감했다.

엄격한 평가기준을 적용해 협력업체 수도 70개로 줄였다.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단가인하 및 품질개선 효과도 가져왔다.

재무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구로동 본사 사옥을 30억원에 매각해 비수익 자산을 정리했고, 엄격한 재고평가 기준을 적용해 부실 재고자산도 모두 털어냈다. 지난해 2분기만 75억원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7~8%에 이르는 이자율도 모회사 신용을 활용해 5%대로 낮췄다. 아울러 7월3~4일 진행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유입되는 자금 120억원 중 80억원 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우성I&C의 차입금은 210억원, 부채비율은 156%이지만 증자 이후 부채비율이 100%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든든한 모회사를 등에 업은 우성I&C는 결국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1분기 백화점 남성복 매출이 전년대비 28% 줄었지만 우성I&C는 8%에 그쳤다”며 “경기불황과 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우성I&C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우성I&C는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780억원,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3년만에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우성I&C는 매출 613억원, 영업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패션그룹형지가 바우하우스 아울렛을 인수하면서 확대된 유통망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또 현재 경남 양산에 추가 물류센터를 준공하고 있어 ‘제 2의 바우하우스’ 설립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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