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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은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전기비 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202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속보치(-0.2%)와 동일한 성적표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다소 조정이 있었다. 설비투자(-1.2%)가 0.9%포인트, 수출(1.2%)과 수입(1.6%)이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속보치 대비 상향됐다. 반면 건설투자(-1.7%)와 정부소비(0.6%)는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하향됐다. 민간소비는 -0.2%로 속보치와 같았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비 1.4% 감소했다. 작년 2분기(-0.9%)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2021년 3분기(-1.6%)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한은은 경기침체, 내수부진 심화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강 부장은 “내수부진 심화보다는 하반기부터 내수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측면이 있다”며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매판매는 부진한 것으로 나왔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 100을 상회하면서 나쁘지 않고, 민간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소비에 대응하는 서비스생산지수가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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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2.4%)가 달성 가능한 수준인가.
△(강 부장) 2분기 (역성장은)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조정 측면이 강하다. 상반기로 보면 전년동기비 2.8%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성장률이다. 지난 조사국 전망처럼 하반기 경제 흐름에 대해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고, 내수의 경우 최근 기업 실적이 좋아 기업 투자 여력 증대하고 가계의 경우 물가상승률 등이 둔화하면서 실질소득 개선으로 회복 흐름 보고 있다는 것은 동일하다. 연간 성장 전망은 지난 조사국 전망과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전망에서 전망치가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는데, 하반기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 것인가.
△(강 부장)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나왔다고 해서 하반기 경기침체가 가시화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 내수부진 심화 측면보다는 지난 조사국 전망대로 하반기부터는 내수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측면이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매판매는 부진한 것으로 나왔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 100을 상회하면서 나쁘지 않다. 민간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서비스 소비인데, 서비스 소비에 대응되는 서비스 생산지수가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런 긍정적 요인들을 보면, 내수가 침체된다거나 경기가 하반기 나빠진다거나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속보치 대비 바뀐 내용을 보면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변동폭이 크다.
△(강 부장) 설비투자가 속보치 대비 조금 올랐던 것은 설비투자가 기계류와 운송장비로 나뉘는데, 운송장비에서 선박 쪽이 속보치보다 좋아졌다. 건설투자가 낮아진 것은 정부의 집행실적 반영하다 보니 속보치 때 본 것보다 낮아진 측면이 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줄어든 원인을 자세히 설명해달라.
△(강 부장) 실질 GNI가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한 것은 실질 GNI는 내국인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합한 것이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나 배당소득도 포함된다. 이것이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재화와 서비스 거래를 통해 이뤄지는 부분 등 교역조건 변하는 것이 반영된다.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 경제다보니 교역조건으로 인한 무역 부분이 영향을 많이 준다. 교역조건은 최근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품 가격상승이 반도체 수출품 가격보다 올라 악화돼 실질무역손실이 지난 분기에 비해 확대된 측면이 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의 경우 전기비 줄었는데, 이것은 2분기가 외국인 배당이 늘어나는 시기이긴 하나, 그런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외국인 주식 보유가 늘면서 해외배당지급액이 늘어난 것 때문에 수취하는 것 대비 지급하는 게 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었다.
-GDP 디플레이터가 전년동기비 4.8% 상승했다.
△(강 부장) GDP 디플레이터는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다. 내수 물가 수준은 작년 하반기 이후 2% 초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교역조건은 반도체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라서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 교역조건이 작년 하반기 이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GDP 디플레이터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 내수 부분은 최근에 높았던 적이 없다. 전년동기로 봤을 때 낮은 수준이다.
△(박창현 지출국민소득팀장) 최근 내수디플레이터 추이는 2022년 3분기 전년동기비 2.5%, 4분기 2.2%, 올해 1분기 2.4%, 2분기 2.3%였다. 큰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속보치보다 수입이 0.4%포인트 늘었다. 설비투자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원자재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설명해달라.
△(강 부장) 수입 같은 경우 에너지류 쪽이 많이 늘었다. 원자재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박 팀장) 천연가스, 원유, 나프타 등 에너지류 소비 제품을 중심으로 늘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를 중심으로 눌었다. 설비투자 변수 중 하나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2분기에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반도체 제조용 설비 수입이 감소했다고 했다. 하반기 반도체 설비투자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는가.
△(강 부장) 2분기 때는 기업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편이었다. 반도체 같은 경우 과거와 달리 시장 점유율 확대보다는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투자속도를 조절했다. 상반기에는 그랬는데 하반기에 보니, 최근 수입쪽에서 많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다. 하반기에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
△(박 팀장) 8월 수입실적이 전년동기비 플러스 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반기 수출 늘어나긴 하겠지만 순수출 기여도를 보수적으로 봐야 하는가.
△(강 부장) 순수출 같은 경우 4분기 연속 플러스였다가 이번 2분기 마이너스 전환했다. 과거에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플러스를 보이는 게 아니라 조정이 있었다. 하반기는 정보기술(IT) 제품 호조로 반도체가 여전히 괜찮을 것으로 보지만, 수입 부분이 올라와서 흐름을 보면 지난 4분기 동안 순수출의 플러스 (기여도) 폭 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예상은 플러스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