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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나프타 등 주요 에너지 원료의 도입 현황과 재고 수준, 대체 물량 확보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이 동시에 차질을 빚는 상황까지 가정해 품목별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석유는 8~9월 도입 물량을 전년 평균 이상 확보한 상태다. 10월 도입 물량도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당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운항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운송 기간 증가와 물류비 상승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추가 물량 확보가 필요할 수 있다.
정부는 원유 도입 계획과 유조선 운항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수입 예정 물량이 계획대로 국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수에즈 운하와 이집트 수메드(SUMED) 송유관 등 대체 운송 경로 활용 방안을 정유업계와 협의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비축유 SWAP도 즉시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LNG 수급 상황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정부는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에 따른 계약 물량 도입 현황과 대체 물량 확보 상황, 국제 LNG 가격 동향 등을 점검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LNG 수입 물량의 80% 이상을 비중동 지역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현물 구매와 해외 자원개발 물량 등을 통해 대체 물량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카타르산 LNG 도입이 중단되더라도 상당 기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미 등 대체 공급선을 통한 도입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재고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업계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역시 당장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8월 도입 물량은 전년 평균 수준으로 확보했으며 9월 물량도 추가 확보를 진행 중이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나프타 가격 상승과 해상 운송 차질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9월 이후 물량 확보 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정부는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의료·보건 분야와 주요 제조업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기존 수급 안정화 조치를 유지하고 추가 확보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제품 재고 역시 현재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나프타 도입 여건 악화와 해상운송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는 ‘석화제품 중간제품 수급점검 TF’ 운영을 강화하고 주요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주요 해상운송로의 통항 여건이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감안해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우회 항로 활용과 비축유 SWAP 등 가용한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실행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