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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형’ 장제국 동서대 총장, 대교협 회장 취임

김형환 기자I 2023.04.06 12:00:00

장제국 회장, 오는 8일부터 1년간 임기
“소규모 지방대 지원 방안 촉구할 것”
‘장제원' 배경, 회장 취임에 도움 분석도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형인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27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오는 8일부터 1년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에 선출된 장제국 동서대 총장. (사진=대교협 제공)
대교협은 7일 오후 서울 금천구 소재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장 신임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장 회장은 소규모 지방대학의 생존을 위해 정부에 과감한 지원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대학의 총장인 장 회장은 “지역소멸을 막고 청년이 지방에 머물게 하는 마지막 저수지가 바로 소규모 지역대학”이라며 “소규모 지역대의 중요성을 알려 과감한 지원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회장은 지난 회장단이 고등교육특별회계를 이끌어냈던 성과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회장단에서도 고등교육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등교육예산을 적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올려야한다는 목표로 전력 질주하겠다”며 “고등교육교부금법 제정이 될 수 있도록 시대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자율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장 회장은 “대학에 자유가 있어야 창의적 사고와 연구, 교육이 가능해진다”며 “선진 대한민국 고등교육기관에 어울리는 옷으로 과감히 갈아입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대학에 대한 각종 규제는 개발도상국에 맞는 옷이기 때문에 이를 과감히 갈아입어 선진국 수준의 대학 자율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게 장 회장의 주장이다.

오는 8일 장 회장은 충남대 총장인 이진숙 부회장과 순천향대 총장인 김승우 부회장과 함께 1년간 대교협을 이끌게 된다. 대교협 회장은 그간 관례로 사립대 총장이 2년, 국립대 총장이 1년씩 번갈아 맡아 왔다. 현 회장이 국립대 총장(홍원화 경북대 총장)인 관계로 오는 8일부터는 사립대 총장이 대교협 회장을 맡는다. 장 회장의 임기 만료 이후에는 박상규 중앙대 총장이 대교협 회장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신임 회장이 된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친형이다. 이러한 배경이 장 총장이 회장에 취임하게 된 결정적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학 총장은 “대교협 기관평가인증부터 등록금 규제 해제, 고등교육특별회계 등 정부·국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장 회장의 배경도 선출 과정에서 큰 힘을 발휘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964년 부산에서 태어난 장 회장은 1987년 미 조지워싱턴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받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미 시라큐스대에서 법학박사를 받았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장 회장은 일본 게이오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한 장 회장은 2011년 동서대 총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재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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