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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새끼랑 똑같았지"...인천 흉기난동범 막은 '테토남',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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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6.10.15 07: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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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인천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을 제압해 추가 피해를 막은 시민들이 화제다.

인천경찰청이 14일 공개한 CCTV 영상에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 건물에서 시민들이 흉기 난동범을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이 14일 공개한 CCTV 영상에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 건물에서 시민들이 흉기 난동범을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인천경찰청)
지난 14일 인천경찰청이 공개한 현장 CCTV 영상에는 13일 오후 1시 48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피의자 최모(59) 씨가 양손에 흰 테이프로 묶어 고정한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이 담겼다.

시민들을 공격하며 식당가를 활보하던 최 씨는 맨몸으로 의자를 든 남성들이 막아서자 주춤하다가 달아났다.

최 씨를 제압하기 위해 나선 쌈밥집 사장 신모(65) 씨는 “(최 씨가) 쥐새끼랑 똑같았지”라며 “사람이 죽냐 사냐 하고 있는데 불안해할 거 뭐 있어”라고 JTBC를 통해 말했다.

최 씨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향하던 4층엔 영화관과 키즈카페가 있었는데, 시민들은 의자를 던져 필사적으로 최 씨를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은 흉기를 휘두르며 다가오는 최 씨를 피하려다 에스컬레이터에서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식사 중 최 씨의 범행을 목격한 나모(31) 씨도 곧바로 의자를 들고 나섰다. 나 씨는 “제가 찔리는 한이 있어도 일단 다른 사람들 (피해를) 막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와 나 씨뿐만 아니라 4층에 있던 신모(23) 씨도 최 씨를 발견한 뒤 의자를 내던졌다.

그는 “이 사람이 4층에 올라오면 (제지할 사람이 없어) 정말 다 죽을 것 같았다”며 “나도 살고 다른 사람들도 살리려면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신 씨가 던진 의자에 맞고 쓰러진 최 씨는 3층에서 나 씨 등 시민들에게 제압당했고, 그의 양손에 묶어놓은 흉기도 시민들이 풀어냈다.

최 씨는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넘겨졌다.

이 같은 시민들의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진짜 영웅이다. 감사하다”, “저런 분들이 계셔서 살만하다고 느낀다”, “존경스럽다”, “포상금 많이 받으시길”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쌈밥집 사장 신 씨의 담대한 모습에 “돈쭐 나셨으면 좋겠다”, “쌈밥집 맛집이라던데 꼭 가볼 거다”, “회사 근처 쌈밥집인데 가성비 좋기로 유명하다”, “진정한 테토남”이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SNS를 통해 “흉기 난동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추가 피해를 막아주신 시민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찬대 인천시장 역시 SNS에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 제압에 나서 주신 시민 두 분이 계신다. 이분들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정부 차원의 포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자 등을 들고 최 씨와 맞선 시민들에게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최 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당한 피해자 중 19세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은 뒤 심장박동이 돌아왔으나, 아직 의식 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5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2명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살인미수 2건 전력이 있는 최 씨는 지난달 공공장소 흉기 혐의로 입건된 데 이어 지난 6일 인천 계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치료받은 병원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병원 측의 신고에 따라 경찰 수사를 받게 된 데 불만이 있었다”며 “(불만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싶어 관심을 끌 목적으로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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