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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실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왈츠 보좌관과 만나 한·미 동맹 등 양국 관계와 역내 현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한·미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전·번영에서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미 외교·안보 최고 참모가 대면한 건 올 1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이다.
통상 문제에 대해 신 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적용한 한국의 실행관세(통관 당국이 실제 국경에서 부과하는 관세)가 높지 않음을 미국 측에 설명한 걸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면서 양국 통상당국 간 생산적 소통과 협의를 왈츠 보좌관에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네 배 높다“며 ”우리는 한국을 군사적으로 그리고 아주 많은 다른 방식으로 아주 많이 도와주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다음 달 상호관세(다른 나라가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무역장벽만큼 관세를 부과하는 것) 도입을 앞두고 한국에도 부과할 뜻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 실장과 왈츠 보좌관은 조선 협력에 관해선 포괄적 협력이 필요한 특성을 고려해 양국 국가안보회의(NSC) 차원에서 범정부적 노력을 하기로 했다.
신 실장은 이번 방미 길에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 피트 리케츠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등과도 만나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 의회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