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일본어 이어 중국어 번체·간체 공개
한중일 넘어 라틴, 키릴 등 다국어 언어까지도 제작 가능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산돌(419120)이 글로벌 IT 기업 IBM과 협력해 중국어 폰트 개발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중국어 폰트는 IBM의 다국어 폰트 시리즈인 ‘IBM Plex Sans’의 중국어 번체(IBM Plex Sans TC)와 간체(IBM Plex Sans SC)다. IBM Plex Sans 폰트 시리즈는 2017년부터 IBM이 추진해 온 다국어 폰트 프로젝트로 오픈 폰트 라이선스(OFL)로 공개됐다. 산돌은 ‘IBM Plex Sans’에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폰트 개발을 담당했다.
산돌이 제작한 IBM Plex Sans CJK는 2018년부터 시작돼 약 7년에 걸쳐 꾸준히 개발이 진행됐다. 산돌은 앞서 한국어 버전인 IBM Plex Sans KR을 지난 2020년 출시했고 일본어 버전 IBM Plex Sans JP도 2021년 출시한 바 있다. IBM Plex Sans JP는 2025년 중순 스펙 확장을 할 예정이다.
산돌 측은 “이번에 공개된 중국어 폰트는 IBM의 디자인 철학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중국어의 서체 구조와 가독성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제작됐다”라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가독성을 극대화하면서도 한자의 고유한 형태와 필순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돌은 한중일 폰트뿐만 아니라 라틴, 키릴 등 서구권 언어까지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폰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돌은 1984년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폰트 기업으로 MS 오피스의 기본 한글 폰트 ‘맑은 고딕’, 구글과 어도비가 협업해 만든 ‘본고딕’과 ‘본명조’, 애플의 시스템 폰트 ‘Apple SD 산돌고딕 Neo’ 등을 개발했다. 아울러 △삼성 △현대기아차 △현대카드 △LG등 여러 기업의 전용 서체 기획 및 개발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