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는 주영한국대사관, 정부 및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 등 민간 금융회사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피아 살림 (Sphia Salim) 유럽 금리 전략 총괄은 내년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위험과 각국 재정 부담 및 높은 실질 금리, 중국 성장 둔화 등이 불확실성 변수로 작용하며, 지역별 성장은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는 연착륙, 유럽 경제는 약한 회복세, 중국 경제는 점진적 안정화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세계 주요국의 내년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모두 2%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날리 푼하니(Sonali Punhani)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는 실질소득 증가와 재정정책 완화에 따라 2025년과 2026년 각각 1.5%, 1.4%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노동시장 경직성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국 인플레이션은 내년 2.6%에서 이듬해에는 2.0% 수준으로 안정되고, 기준금리는 2년간 각각 100bp, 50bp 인하되어 2026년에는 3.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행사를 주관한 KIC의 이건웅 런던지사장은“유럽이 정치·경제, 지정학적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경제 및 금리 전망을 중심으로 내년 투자 환경을 논의한 유익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런던국제금융협의체를 통해 런던 소재의 국내 기관들이 경제 및 투자 자산군별 현황과 전망을 함께 논의하고, 긴밀히 협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