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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타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오전 7시부터 4일간의 교전 중단에 돌입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48일 만이다. 그 사이 양측에서 이번 전쟁으로 1만 6000명에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양측은 교전 중단 기간 중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50명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어린이 150명을 교환하기로 했다. 교전 중단 첫날인 이날 오후 4시엔 하마스 인질 13명이 석방된다. 인질이 국경을 넘어온 게 확인되면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측 수감자를 풀어줄 예정이다. 구체적인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질의 세 배인 39명이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매일 연료 13만ℓ와 구호품 트럭 200대가 진입하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우여곡절 끝에 교전 중단이 성사됐지만 이스라엘군은 교전 중단 전까지 가자지구에 막판 공세를 가했다. 교전 중단에 들어가기 전 하마스를 최대한 타격하기 위해서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칸유니스를 공습해 하마스 해군 지휘관 아마르 아부 잘랄라를 사살하는 전과를 거뒀다. 다만 유엔 난민구호기구(UNRWA) 산하 학교까지 이스라엘 공습을 받으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최소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은 점점 잦아들고 있긴 하지만 교전 중단 협정이 발효된 후에도 전선에선 한동안 폭음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실제 공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국경 도시에 로켓 경보도 발령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교전 중단이 휴전·종전 논의로 이어지는 걸 경계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교전 중단은 짧을 것”이라며 “최소한 두 달은 더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복잡한 나날이 될 것이며 확실한 건 없다”며 “이 과정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