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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재직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것과 관련해 거듭 선긋기에 나선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윤 후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의 부당함을 거론해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제가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저는 지금 정치인이다. 제가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집행을 한 부분과 (달리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다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와 국민의 통합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박 전 대통령이 하여튼 건강 회복이, 좀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고 덧붙였다.
1박 2일간 대구·경북(TK) 일정에서 강한 발언을 많이 했다는 질문에는 “그랬어요?”라며 웃어 넘기기도 했다.
기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희망의 언어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재차 질문하자 “제가 희망의 이야기도 많이 했고, 저도 강한 워딩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선대위 출범식에서 필요한 말이라 판단해서 한 것”이라며 “제가 그동안 민주당이 자주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서 제가 뭐 그렇게 자주 그런 걸 했습니까. 희망의 말씀도 많이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오찬 회동을 하는 데 대해 “김 위원장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직접 나설 의사가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저는 이것을 갈등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대통령 후보로서의 저와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의 이 대표가, 저는 저대로 이 대표는 이 대표대로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갖고 선거 캠페인을 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