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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건축용 목재 3월물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1000보드피트당 380달러(약 4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중반 이후 최고치다. 목재 가격은 지난해 한 해동안에만 약 45% 상승했다.
건축용 목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 주택 건설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자 이를 틈 타 주택 마련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공급 측면에서도 금융위기 여파로 북미 지역 제조업 공장들이 문을 닫아 공급난을 겪고 있다는 점도 목재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또한 소나무 갑충 등 해충 확산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중국 수출물량 증가 등도 목재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붓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포레스트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 대표 폴 잰크는 “최근 시장 분위기는 주택시장 장기 상향 곡선의 도입부”라며 “과거와 교할 때 수요가 여전히 낮아 미국 목재 수요는 향후 3년간 매년 10~1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목재 및 제지 생산업체 와이어하우저는 지난 6개월간 주가가 35%, 목재회사 플럼크리크 주가 역시 16% 각각 뛰었다.
시장에서는 올해 신규 주택과 아파트 건축이 전년도 평균 예상치보다 20% 늘어난 92만9000건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잰크는 “미국 성인 인구는 매년 300만명씩 늘어나며 이들은 살 집이 필요하다”면서 “수년간 미국 주택 시장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만큼 목재에 투자하기 적합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