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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애플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쿡 CEO는 최근 51만1000주를 매각해 8770만달러를 현금화했다. 세후로는 4150만달러(약 562억원)에 달한다.
이는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주식 매각이다. 앞서 쿡 CEO는 2021년 8월 주식 매각으로 3억5500만달러를 벌었다.
이번 애플 주식 매각으로 쿡 CEO는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약 5억6500만달러(약 7661억원)에 해당하는 약 33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쿡 CEO가 이번에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과거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어 기부 등의 이유로 추정된다. 그는 2021년 SEC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약 1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쿡 CEO는 애플 실적과 연계해 주식으로 급여를 받는다. 앞서 쿡 CEO는 지난 1월에 올해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 등 영향으로 자신의 연봉을 작년보다 40% 삭감하겠다고 했다. 작년 9940만달러를 받았던 그의 올해 연봉은 4900만달러(약 664억원)로 책정됐다. 2021년 8월에 보수로 받은 애플 주식 500만여주를 대부분 매각해 7억5000만달러(당시 약 8721억원) 이상을 현금화한 바 있다.
쿡 CEO뿐 아니라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담당 수석부사장과 캐서린 애덤스 법률 및 글로벌 보안 담당 수석 부사장도 각각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 1130만달러씩을 매각했다.
한편, 애플 주식은 지난 7월 사상 최고치인 198.23달러까지 뛰어올랐으나 예상보다 느린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최근에는 13% 하락한 17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