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애플페이 출시 발표, 정태영 부회장은 ‘사과’ 나눠줬다

이명철 기자I 2023.02.08 11:26:18

현대카드 8일 “애플과 협업해 애플페이 한국 출시 예정”
정 부회장, 이틀 전 회사 로비에서 직원들에게 사과 전달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가 공식화됐다. 금융당국이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를 허용한 이후 애플과 현대카드가 잇따라 한국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을 하고 있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사과를 나눠주며 애플페이 출시 소식을 전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과를 나눠주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쳐)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늘 아침, 현대카드 로비에 쌓여 있는 사과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직원들이 사과를 가져가고 있는 게시물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게시물에서 “혼자만 먹기에는 겨울철 사과맛이 너무 좋아서”라며 “출근길 직원들이 재미있어 하며 하나씩 챙긴다”라고 전했다.

정 부회장이 게시물을 올리고 이틀이 지난 8일, 현대카드는 8일 “애플과 협업해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 3일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등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 등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 등을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내 서비스 출시를 승인했다고 알렸다.

정 부회장은 3일 금융위 발표 직전에도 인스타그램에 “Today’s Lunch(오늘의 점심)”라며 한쪽을 베어 먹은 사과 사진을 게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허용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에는 “Lovely Apple(사랑스러운 사과)”라며 사과 8개가 올려진 게시물을 게재하는 등 애플페이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출시를 알림에 따라 국내 출시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출시 시기를 빠르면 다음달로 보고 있다. 금융위가 애플과 현대카드 간 계약상 독점 계약 조항 삭제를 요구해 독점 계약이 사라졌지만 다른 카드사들은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해 당분간 현대카드의 사실상 독점권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측은 출시 시기 등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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