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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 전 의원은 “우선 대통령실이 잘 대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출발 시각이) 7시에서 9시로 늦춰진 이유를 찾는 것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할 일이고, 다음에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명 과정에서 변명, 거짓 해명, 억지 해명이 문제인데 특히 거짓 해명은 EU 집행위원장이나 오스트리아 대통령, 그리스 대통령도 늦게 도착해서 참배를 못했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아보니 이분들이 다 늦게 도착했지만 참배는 한 것”이라며 “한덕수 총리가 장례 미사가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것은 억지 해명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애초에 장례 미사 외교라고 헤드라인을 뽑아야지 조문 외교라고 다 하지 않았나”라며 “누가 장례 미사 참석하는 걸 조문이라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억지 해명이다. 그다음에 풀리지 않은 의문은 일본 일왕이 저녁 식사, 즉 리셉션 후에 참배했다. 우리 대통령도 리셉션 후에 참배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해결책을 찾아야 이후에 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는데 왜 자꾸 비판에 대해 따지려고 하는지 이 부분이 좀 문제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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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사실상 당해서 조문 갈 때 결국엔 상주 보러 가는 것이지 않나. 찰스 3세 만나서 인사 나누고 장례식 참석했다”라며 “어떤 국빈이나 국가 원수가 의전을 받을 때 양 국가 간에 1대 1로 만나거나 이럴 때는 매우 신경을 많이 쓰지만 이 경우와 같이 중요 외빈이 500여명 이상씩 참석할 때는 온갖 일이 다 터진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세계경제포럼은 다보스포럼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국가 원수는 수행원 달랑 1명 데리고 들어간다. 의전이고 뭐고 없다. 왜냐하면 거기 오는 사람들이 다 국가 원수급이거나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 경우도)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이걸 굳이 이렇게 크게 문제 삼을 필요가 있나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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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계속 이런 의문, 그러니까 질문을 드리게 만들고 있다”라며 “사실 조문 가고 장례식 참석하는 것 가지고 이렇게 오래 설왕설래하는 게 뭐가 좋겠나. 그거 좋지 않기 때문에 지금 지적한 몇 가지(를 받아들이면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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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의 발언에 최 전 의원은 “의원님, 핵심이… 의원님 핵심은 그게 아니라 조문록 작성을 늦게 했다, 언제 했다가 문제가 아니라 왜 조문을 안 했냐, 조문하러 가서 이거다”라며 “이게 기본 의문이고 의문에 대해서 조문 없는 조문 외교가 된 것이다. 아시지 않나 사전에 조문 외교라고 언론이 다 헤드라인을 뽑았다. 그런데 조문이 빠졌다. 그러니까 앙꼬 없는 찐빵, 이렇게 된 것이다”라고 짚었다.
이에 김 전 의원 역시 “근본적인 의문이 그거다. 상주 만나고 장례식 참석하고 왔는데 조문을 안 했다고 얘기하는 게 맞나”라고 맞받았다. 최 전 의원은 “조문이라는 건 우리가 일반 장례식 때도 장례식은 사실 발인에 해당하는 것이고 그 전에 길게 조문 기간을 갖지 않나. 그게 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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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애초부터 영국 왕실과 협의해 런던 현지시각 오후 3시 이후에 도착하면 한국전 참전비 헌화와 여왕 참배를 하려고 했었다”라며 “이 일정 모두 영국 왕실과 조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런던의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국왕 주최 리셉션에 각국 정상들이 늦겠다는 우려로 영국 왕실이 조문을 순연하도록 요청한 것”이라며 “한 국가의 슬픔과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더 큰 슬픔”이라고 했다.
또 “장례식 이후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급 인사는 윤 대통령 외에도 EU집행위원장과 파키스탄 총리, 모나코 국왕,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이 있었다”며 “이들 모두 영국 왕실로부터 홀대를 받은 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말했듯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금 더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왕실과 충분한 협의 속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시간을 수많은 국가들 분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왕실과 조율 속에서 진행된 일정”이라며 “그걸 어떻게 지각이라고 할 수 있겠나. 왕실에서 여러 국가와 협의하면서 일정 조율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