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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화성이다”…중국 2028년 화성 샘플 채취 추진

이명철 기자I 2024.09.06 10:13:51

中 관영 매체 “톈원3호 발사, 화성 샘플 가져올 것”
화성에서 생명체 흔적 찾고 표면·궤도 연구도 수행
처음 달 뒷면 샘플 채취한 中 “목성·천왕성도 탐사”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한 중국이 이번에는 화성 탐사에 나선다. 화성에 착륙해 샘플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로 이 시도가 성공하면 역시 세계 최초 역사를 쓰게 된다.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한 중국의 창어6호가 5월 3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 발사 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AFP)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화성 탐사 수석 설계자인 류지중 수석 엔지니어는 전날 중국 안후이성에서 열린 심우주 탐사 관련 행사에 참석해 “중국은 2028년까지 화성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톈원3호를 두차례에 걸쳐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국제 협력이 포함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최우선 과제는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화성 표면 샘플링, 화성 상승, 화성 궤도 랑데부, 행성 보호 같은 핵심 기술을 포함하게 된다.

계획은 모두 13단계로 구성되며 현장 및 원격 감지 기술을 사용해 화성 샘플을 채취해 귀한하는 것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류 수석 엔지니어는 “행성 보호 측면에서 화성과 지구가 오염되지 않고 샘플의 무결성을 보존하기 위해 국제 조약을 준수할 것”이라며 말했다.

톈원3호의 국제 협력은 탑재체, 샘플·데이터 공유, 향후 임무 계획 세 가지 영역에서 이뤄진다. 중국은 전 세계 과학자들과 협력해 화성 샘플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 화성 연구 기지의 임무와 과제를 정의하는 데 협력하며 미래 화성 거주지 공동 건설을 비전으로 삼을 계획이다.

화성 탐사는 1960년 옛 소련의 마스닉1호로 시작했다. GT는 지금까지 7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47차례의 화성 탐사를 수행해 비행, 궤도 탐사, 착륙, 표면 탐사 등 성과를 거뒀지만 화성에서 샘플을 가져오는 과제는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

중국은 올해 6월 우주탐사선 창어6호가 달 뒷면에 착륙해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성공적으로 복귀한 바 있다. 이번에 화성 샘플 채취에도 성공하면 국가간 우주기술 경쟁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수석 설계자인 우웨이런은 4월 열린 올해 중국 우주의 날 행사에서 “현재 세계 각국의 진행 상황을 보면 중국이 화성에서 샘플을 반환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GT는 우웨이런의 발표를 인용해 중국이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톈원 4호는 목성과 목성 위성 탐사에 이어 천왕성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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