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라인에 따르면 라인은 시스템 개발을 위탁하고 있는 중국 회사가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사실을 발견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보고했다.
라인은 서비스에 사용하는 인공지능(AI)이나 툴 등의 개발을 상하이 관련회사에 위탁하고 있다. 그곳의 중국인 직원 4명이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일본 서버에 보관되고 있는 대화 내용 외에 이용자 이름, 전화번호, 메일 주소, 라인 아이디(ID) 등에 접속할 수 있는 상태였다는 게 이번에 밝혀진 것이다.
라인은 이 회사에서 더 이상 열람을 할 수 없게 대응을 끝냈다고 밝혔으며, 일본 개인정보보호위는 가까운 시일 내에 조사를 착수하기 위한 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라인은 일본에서만 8600만명이 사용하는 메신저로, 조사 결과 유출 사실이 확인되면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는 개인정보를 둘러싸고 위태로운 실태가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회 모든 서비스에 침투하는 라인은 사회 인프라 그 자체다. 국민의 70%가 사용하며, 그 안에서 방대한 프라이버시 정보가 교환되고 있다”며 “자신의 개인정보가 해외에 노출된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용자들은 불안감을 갖게 된다. 국가가 인터넷을 감시하고 정부에 대한 정보제공을 의무화하는 체제인 중국이라면 더욱더 그렇다”고 비판했다.
한편 라인의 모회사인 Z홀딩스는 일련의 경위에 대해 이날 추가 발표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