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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엔비디아 GPU·국산 NPU 통합 운용…‘소버린 AX’ 전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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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8.24 09: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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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전문기업 아크릴(0007C0)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하나의 자원으로 통합 운영하는 ‘소버린 AX(Sovereign AX)’ 전략을 공개했다.

아크릴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OCP 코리아 테크 데이’에 참가해 AI 데이터센터의 투자 효율과 운영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소버린 AX 전략을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이사가 OCP 코리아 테크데이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아크릴)
박외진 아크릴 대표이사가 OCP 코리아 테크데이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아크릴)
소버린 AX는 인프라·모델·운영 등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각 계층을 개방형 인터페이스로 연결해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성을 낮추는 전략이다. 기업과 기관이 외부 API나 개별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AI 인프라와 서비스를 자체 환경에 맞춰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솔루션은 아크릴이 자체 개발한 GPU 클러스터 최적화 플랫폼 ‘GPUBASE’다. 회사 자체 실증 결과 GPUBASE는 GPU 실효 가동률 93%, 네트워크 경로 활용률 98%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H100 100장 규모 클러스터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21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별도의 GPU나 스위치 추가 구매, 학습 코드 변경 없이 기존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엔비디아 A100부터 B200까지 서로 다른 세대의 GPU뿐 아니라 AMD, 구글 TPU, 리벨리온 ATOM, 퓨리오사AI RNGD 등 다양한 AI 가속기를 하나의 스케줄러·쿼터·정산 체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엔비디아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국산 NPU를 단계적으로 추가할 수 있어 시스템 전면 교체 없이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크릴은 클라우드와 폐쇄망 환경에서 관련 기술 실증도 진행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에서 각각 500장 이상,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200장 이상의 GPU를 활용해 대규모 실증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EPC 기업 폐쇄망과 정부·지자체 망분리 환경에서 시스템을 운영했으며, 상급종합병원 11곳을 포함한 18개 의료기관, 누적 1만 병상 이상의 폐쇄망 환경에서도 AI 스택을 운영해왔다.

염익준 아크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기술세션에서 GPU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노드 간 통신 대기와 네트워크 경로 편중 문제를 짚었다. 염 CTO는 “네트워크는 성능 문제가 아니라 비용 문제”라며 “통신 대기를 줄이면 같은 장비에서 더 많은 GPU가 일하고, 그만큼 증설 예산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아크릴은 GPUBASE 관련 특허 22건을 포함해 총 83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AI 주권은 GPU를 몇 장 확보했느냐가 아니라 인프라·모델·운영 전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운영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아크릴은 세 계층을 연결하는 기술과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소버린 AX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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