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베이징서 회담…시진핑 방한·북핵 문제 등 논의

김관용 기자I 2025.09.17 08:02:05

조현 외교부 장관, 취임 후 첫 방중
중국의 서해 구조물 무단 설치 문제 거론할듯
중국은 한미동맹 현대화 관련 견제 목소리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 현안을 논의한다.

조 장관은 1박 2일 일정으로 17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해 오후 현지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만찬도 함께 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계획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은 아직 확답하진 않고 있지만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이 높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전날 사설에서 ‘APEC서 보호주의를 반대하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무역 조치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중국이 APEC에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 회담에선 북한 문제도 주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중국 전승절 계기 북중 정상회담에선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어 ‘북핵 불용’이라는 중국의 입장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일치된 목표를 재확인한 뒤 이를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은 중국의 서해상 무단 설치 구조물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한미가 추진 중인 동맹 현대화가 대중 견제 성격으로 흐르지 않도록 견제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미군의 역할이 한반도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로 넓어지는 것에 대해 중국 측의 민감한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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