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전날 기준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4.0221%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4%대를 돌파한 이후 내내 4% 부근을 맴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유럽발(發) 재정위기 국면 때와 비슷한 수치다. 은행채와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도 최근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등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는 오히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불거졌던 중국발 신용경색 공포감도 다시 번지고 있다.
경기 회복에도 금리 왜 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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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인민은행의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과 그림자 금융, 지방정부 부채 정상화 정책의지로 은행 간 유동성이 경색국면까지 확대된 바 있다. 이 여파로 국유은행을 비롯해 주요 은행들의 채권매입 여력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채권 발행량은 6월 유동성 경색 전후로 큰 차이가 없지만 채권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확대나 은행 간 유동성 부족현상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면, 중국 채권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6월 신용경색 재현 가능성 작아..그래도 예의주시 해야
당장 6월과 같은 신용경색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중국 정부가 돈 풀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전날 주간 정례 공개시장조작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방식으로 880억위안(약 15조5000억원)을 시중에 풀었다. 이날 공급한 유동성은 설(춘절) 연휴를 앞둔 지난 2월5일 450억위안을 푼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춘절과 함께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10월1~7일)을 앞두고 현금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해 대비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천롱 동관은행 애널리스트는 “6월 신용경색을 겪은 이후 인민은행이 유동성 조절에 더욱 유연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지난 6월과 같은 위기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긍정적이지만 은행권의 유동성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