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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는 이번주 후반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조율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대미 투자가 미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일본은 미국에 불공정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며 “그렇게 하려면 일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담은 종합적인 계획을 준비해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미국 밖에서 생산된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매겼다. 지난 2일에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그간 예고했던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는데, 일본 제품에는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극진한 ‘아부 외교’를 펼쳤던 일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의 상호관세로 수출 중심 일본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트럼프발 관세가 경제 성장을 최대 0.8%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증시 개장과 동시에 닛케이 평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장중 한때 3만1000엔 아래로 떨어졌다가 3만1800엔대로 올라섰다. 닛케이 평균 주가가 3만1000엔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약 1년 반 만이다.
오사카 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닛케이평균선물의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단)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도쿄증시 주가지수(TOPIX) 선물과 도쿄증시 성장 250 선물 등 총 5개 지수에서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주말부터 하락률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