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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리뇨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동남아 강우량 40%↓

정재호 기자I 2015.10.14 12:23:5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전 세계에 폭우와 가뭄 등 이상 징후가 몰아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올해 하반기 동안 계속 상승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강한 강도의 엘니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시 말해 슈퍼 엘리뇨의 공포다.

WMO는 이번 슈퍼 엘니뇨가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최고조로 발달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반도는 평년보다 따뜻하고 비가 많은 겨울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슈퍼 엘니뇨가 강력했던 1997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는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고 1998년 여름에는 경기북부와 지리산 일대에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때 아닌 가뭄과 폭우 피해가 속출한 것은 슈퍼 엘리뇨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기상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슈퍼 엘니뇨로 가뭄이 닥쳤던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는 강우량이 예년보다 40%가량 줄었다. 이 여파로 각종 농산물 수확량도 크게 줄 것으로 보여 세계 농산물 원자재 시장이 술렁이는 사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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