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월경량 늘고 생리통 심해졌다면…자궁근종 신호일 수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순용 기자I 2026.09.28 10:01:09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 환자 5년 새 20.4% 증가…증상은 위치 따라 달라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유난히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와 관계없이 복통이 생긴 A씨.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월경량이 크게 늘어나 산부인과를 찾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근종 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손정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 (2020~2024년) 자궁근종 진료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자궁근종 환자는 2020년 52만 4,133명에서 2024년 63만 1,113명으로 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20~4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다. 문제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크게 달라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분당제생병원 산부인과 김소정 과장은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같은 크기의 근종이라도 자궁 안쪽인 점막하에 생기면 생리 과다와 통증이 두드러질 수 있고, 자궁 바깥쪽인 장막하에 생기면 골반 압박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근종은 크기만으로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기보다 위치와 증상, 개수, 성장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궁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근층내 근종, 점막하 근종, 장막하 근종으로 나뉜다.

자궁 근육층 안에 생기는 근층내 근종은 가장 흔한 유형이다. 자궁 안쪽으로 돌출되는 점막하 근종은 크기가 작더라도 월경 과다나 부정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자궁 바깥으로 자라는 장막하 근종은 상당히 크게 자라도 골반 압박감이나 배뇨 불편감 등이 먼저 나타나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자궁근종은 산부인과 진찰과 골반 초음파를 통해 근종의 크기와 위치, 개수 등을 확인한다. 필요하면 자궁 내부를 직접 확인하는 자궁경 검사를 시행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거나 근종의 위치와 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경우 MRI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근종의 위치, 개수, 성장 속도, 환자의 나이와 임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김소정 과장은 “증상이 없고 근종의 크기 변화가 크지 않으면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며 “생리 과다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하거나 근종이 빠르게 커지거나 임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근종절제술이나 자궁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제생병원은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 자궁근종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배꼽 안쪽의 단일 절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좁은 골반안에서도 로봇 관절을 활용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환자 상태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흉터 부담을 줄이는 최소침습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궁을 보존해야 하는 가임기 여성에서는 근종의 위치와 개수 등을 고려해 자궁 보존 여부와 수술 방법을 함께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궁근종은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과 가족력 등 여러 요인이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40대에 흔히 발견되지만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근종의 크기가 줄어들 수 있지만 모든 근종이 반드시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김 과장은 “자궁근종은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한데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월경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월경 외의 시기에 질출혈이 나타나는 경우, 생리통이나 골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아랫배의 묵직한 압박감이나 팽만감, 소변을 자주 보거나 배뇨가 불편한 경우, 변비 또는 배변 시 불편감, 성관계 시 통증, 과다한 월경으로 인한 빈혈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월경량 늘고 생리통 심해졌다면…자궁근종 신호일 수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