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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비엔날레는 글로벌 주요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서울에서 두달 간(9월 2일~11월5일) 진행되는 국내 최초의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인 만큼 일반 시민이 참여가 가능한 다채로운 전시 및 현장 프로젝트가 예고돼 있다. 국내외 예상 참여 인원만 총 1만6000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이번 도시건축 비엔날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4대 관전포인트다.
이번 도시건축 축제의 메인 전시인 ‘주제전’의 무대가 될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서울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된다. 주제전은 ‘아홉가지 공유 자원(Nine Commons)’를 주제로 20여 개 국 38개 팀의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조선시대 한옥과 일제강점기, 1980년대 근대 건물 등 총 30여 개 동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방식으로 조성한 역사문화마을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 마을로 돌아간 듯한 공간 속에서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듯 전시를 즐길 수 있어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전시장 인근에는 덕수궁돌담길과 경희궁이 있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건설돼 유한양행, 현대제철 사옥으로 사용됐던 건물을 리모델링 한 ‘도시건축센터’ 건물에 이색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건물 내부 공중에 설치된 직경 8m짜리 반구형 스크린에 자율주행 자동차의 센서가 인식한 수치 데이터를 영상화 해 표출하는 ‘무인 자동차 비전’ 작품을 비롯해 총 6개 작품이 전시된다.
서울비엔날레의 또 다른 메인 전시인 ‘도시전’은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도시전은 세계 도시들의 선도적인 공공프로젝트와 정책을 전시하며 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공유하기 위해 영국 런던, 오스트리아 빈, 미국 샌프란시스코, 평양 등 50개 도시 프로젝트가 전시된다.
특히 실제 평양의 아파트를 모델하우스로 재현해 변화된 평양 주민들의 일상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평양전’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평양 아파트 현관, 거실, 방, 부엌, 화장실 등을 그대로 구성하고 북한에서 입수한 가구, 벽지, 전자제품 등 생활용품으로 채워 실제 평양의 아파트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비엔날레가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중요한 장소는 종로구 창신동, 세운상가, 을지로 공구상가 일대 등 서울의 도심제조업 현장이다. 서울의 산업현장 곳곳에서 진행될 ‘현장 프로젝트’에서는 생산, 식량, 보행 3가지 화두로 다양한 실험이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된다.
서울비엔날레 프로그램별 일정과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비엔날레 홈페이지(www.seoulbiennale.org)에서 확인하거나 서울비엔날레 사무국(02-2096-0108)으로 문의하면 된다.
배형민 서울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은 “세계 도시건축계에 새로운 획을 그을 서울비엔날레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개막식을 시작으로 현장토크쇼, 영화상영, 대중강연 등 개막주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공유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서울비엔날레의 힘찬 시작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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